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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현·정우식 2인전 '찻그릇에 뜬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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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미연 작성일25-10-30 10:33 조회2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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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찻 그릇에 뜬 달_포스터.jpg

     

     

    광주예술의전당 전시지원 공모전시


    김기현·정우식 2인전 '찻그릇에 뜬 달


    2025. 10. 31.() ~ 11. 30.()

     

    광주예술의전당은 도예가 김기현·정우식 2인전 찻그릇에 뜬 달1031일부터 1130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전통과 자연의 미학이 담긴 달항아리와 다기(茶器)를 통해, 도예가들의 섬세한 손끝에서 전해지는 온기를 느끼며 삶의 깊이와 여유를 되새기고자 마련되었다. 서로 다른 작업 세계를 지닌 두 작가는 한 공간 안에서 달항아리와 찻그릇이 어우러지는 풍경을 선보이며, 관람객에게 사유와 휴식의 시간을 건넨다.

    도예가 김기현은 40여 년간 전통 도자기의 현대적 계승에 힘써온 작가로, 최근에는 달항아리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그의 달항아리는 조선시대 금사리 가마의 전통 기법을 기반으로 하여, 흙과 불이 만들어내는 자연스러운 흔적과 여백의 미를 고스란히 담아낸다. 특히 이 달항아리는 두 개의 사발을 붙이는 업다지 기법으로 제작되며, 구조적 형성 과정에서 비롯된 비정형성이 달항아리만의 독보적 아름다움을 이끌어낸다.

    도예가 정우식은 다관, 숙우, 찻잔 등 전통 차도구를 다양한 기법과 문양으로 구현하여 도예의 멋을 보여준다. 그의 차도구는 1월부터 12월까지 시간을 상징하는 12세트로 구성되며, 백자토와 청자토를 사용해 서로 다른 색감과 질감을 표현했다. 여기에 양각, 철화, 분청 등 전통 기법을 더해 다채로운 미감을 완성했다.

    두 작가는 도예라는 하나의 뿌리에서 출발했지만, 각기 다른 감각과 손끝으로 그 세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비움과 채움, 형태와 온도, 흙과 불의 만남 속에서 두 작가는 저마다의 시선으로 삶과 자연을 작품에 담아낸다. 서로 다른 결을 지녔지만, 그들의 작업은 모두 일상의 평범한 순간에서 발견한 아름다움과 사유의 깊이로 맞닿아 있다. 화려하거나 특별하지 않아도, 손끝에서 빚어진 도자기 하나가 전하는 온기 속에서 우리는 도예의 본질이란 결국 삶을 담는 예술임을 느낄 수 있다.

    모두가 앞을 향해 달려가는 시대에, 잠시 걸음을 멈추어 삶의 속도를 늦추고 찻그릇에 비친 달처럼 잔잔한 빛을 머금고 내면의 고요한 울림을 느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한편, 도예가 김기현은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및 단국대학교 대학원 도예학과를 졸업했으며, 개인전 13회를 비롯해 한국공예가협회전, 신도예회전 등 다양한 기획전시에 참여하였다.

    도예가 정우식은 호남대학교 대학원 예술디자인학과(도자 전공)를 졸업하였다. 개인전 3회를 비롯해 고흥분청박물관 기획전, 광주전남도예가회전, 무등산분청사기전 등 다수의 단체전시에 참여하였으며, 현재는 광주전통공예문화학교 도예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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