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청년미술 거점의 하나인 대안공간 R.G.A(Real Young Gwangju Artists, 대표 박현진)는 ‘메이저에 등돌리기’로서 ‘고급스러운 미술관이 아닌 일상 속에서 삶으로서 예술을 마주할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하며 광주 청년작가들이 만든 작업실 겸 미술공간이다. 미술계 헤게모니와 사업화, 상업화에 반대하며 자유로운 일상예술의 보금자리를 꾸려가는 중이다. 2006년 소태동의 카센터 2층을 박현진, 김은와, 조은애, 문태호, 고우석 등이 경비를 만들어 자체단장하여 공동작업공간으로 출발한 이후 2013년에 갤러리로 개관전시를 가졌고, 2014년 우산동 광주병원 뒷골목 주택가 2층으로 옮겨 운영하고 있다.

평소 공동 작업실로 이용하다 작가 개인전을 비롯, 기획전, 대관전, 벼룩시장 등을 운영하기도 하는데, 이웃 주민들, 생활소품, 재활용 물건, 가게 영수증 등이 전시의 소재가 되기도 하고, 드로잉교실, 판화교실 등을 통해 주민들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도 한다. `일상으로 다가가는 예술’, `삶으로서의 전시’라는 운영 기조를 실천해 가는 것이다. 온라인 카페갤러리 http://cafe.naver.com/rgartist를 통해 활동소식을 공유하고 소통의 장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그동안 신예 청년작가들의 개인전과 함께 ‘보이콧비엔날레 퍼포먼스 전시’ ‘상징이 만들어지는 과정’ ‘골목길 벼룩시장’ ‘예술가의 하루’ ‘빵과 장미’ ‘가격표 없는 시장’ ‘상실의 시대’ ‘사라진 사람들’ 등의 대안전을 개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