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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지역 청년작가 월수입 50만원 이하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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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미연 (210.♡.209.115) 작성일13-02-27 11:50 조회12,40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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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지역 청년작가들의 궁핍한 창작여건 심각

    청년작가 월수입 50만원 이하 57%
    작품판매가 주 수입원인 경우는 17% 

    월 86만원 이하 생활자도 54.3%

    광주미술문화연구소 ‘광주 청년미술인의 창작여건 실태조사’ 결과



    광주지역 청년작가의 56.6%가 월 50만원 이하의 수입으로 작업과 생활을 지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37%는 아예 수입이 없다.

    보건복지부가 정한 1인가구 최저생계비 55만3천원(2012년 기준)도 확보하지 못하는 작가가 절반이 넘는 실정이어서 부양가족이 있는 경우는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작품활동과 생활을 위해 필요한 지출도 월 평균 86만원 이하인 작가들이 54.3%여서 법원이 인정하는 최저생계비 85만 4천원에도 못미치는 상태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실시한 ‘2012문화예술인실태조사’ 결과(2013.2.14) 월평균 수입 100만원 이하인 예술인의 비율 66.5%와 비교해도 광주 미술인은 78.3%에 달해 한국예술계 전체 평균보다 훨씬 밑도는 수치다. 국제 문화도시를 표방하는 광주의 인적 토대라 할 청년미술인들의 경제적 여건이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현실 속에서 청년작가들이 작품판매로 수입을 얻는 경우는 17%에 그치고, 직장생활이나 자영업 32.7%, 가족도움 3.1%, 기타 강의나 교습 등 불안정한 아르바이트 46.9%로 버티고 있어, 전업작가로 창작에 전념하기는 사실상 불가한 상황이다.

    작품판매도 전시회를 통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53.8%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작품제작과 전시회에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자기기반을 다지기까지는 빈곤의 악순환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아직 개인전을 한 번도 열지 못한 작가가 12.2%이고 3회 이하가 42%에 이른다. 전시회를 통한 작품판매도 회화는 75,9%인데 비해 조각ㆍ입체 26.7%, 미디어ㆍ기타 25%여서 작품구입의 선호도가 분야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창작공간은 96.9%가 작업실을 갖고 있는데, 개인작업실은 71.4%, 공동작업실 7.1%, 레지던시공간 이용 8.2%, 집에서 작업하는 경우가 10.2%이다. 대부분의 작가들이 개인작업실을 갖고 있는데, 67.3%가 임대이고, 본인 소유는 20.4%뿐이어서 결국 수입은 거의 없는 상태에서 작업실 임대료 부담만 클 수밖에 없다. 

    이러한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작가로서 활동에 대해 56%가 만족하고 불만족은 13.3%에 불과하다. 그러나 광주의 창작활동 여건에 대해서는 46.9%가 불만족이고 만족은 9.2%로 대조를 보여 창작환경에 대한 불만이 크게 나타난다.

    반면에 광주의 창작환경에서 긍정적 요소로는 ‘작가들의 적극적인 창작활동’이 51.5%로 가장 높게 나타나 미술인들끼리 서로 자극받고 창작의지를 북돋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어 시립미술관의 운영 활동이 45.4%, 지역 문화예술 전통과 토대 44.9%, 다양한 전시기회 37.8%, 미술작품 유통기반과 구조 36.5%, 광주비엔날레 개최효과 36%, 시민들의 문화애호 29.9%로 답하였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은 16.3%로 가장 낮고, 민간차원의 문화후원도 19.4%에 그쳐 어려움에 처해 있는 작가들이 기대에 아직은 크게 모자람을 알 수 있다.

    창작환경 조성을 위해 필요한 것으로는 정부나 지자체의 창작여건 지원을 가장 많이 원했고, 미술작품 유통구조 개선, 작가들의 자율과 열정을 표현할 수 있는 창작센터 운영, 작품활동으로 생계유지가 가능한 현실적인 지원, 시의 빈 공간을 레지던시공간으로 활용 등을 제안하였다. 이 밖에도 다양한 매체의 콘텐츠연결 등 네트워크 활성화, 작가들의 사회적 보장제도, 작가들에 대한 제도적인 관리 활용방안 마련, 문화예술에 대한 정책적 변화, 장기적 체계적인 문화사업이 필요하다는 등의 의견을 제시하였다.         

    이번 ‘광주 청년미술인의 창작여건 실태조사’는 광주미술문화연구소(www.gwangjuart.com)가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하여 조사한 결과다. 광주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30~40대 청년미술인을 대상으로 지난 2월 4일부터 7일까지 4일 동안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응답자 98명이 답한 내용을 집계하였고, 허용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6.6%p이다.

    광주미술문화연구소는 "최근 청년세대 작가들을 중심으로 광주의 창작활동이 눈에 띠게 활발해지고 폭넓어지고 있다. 등단 시기나 주목받는 연령대도 20대 중반부터로 빨라진데다, 다루는 매체나 형식, 작품의 독창성에서도 매우 다양해지고 작가의식도 훨씬 치열해지고 있다. 이러한 내부로부터의 창조적인 기운을 시민공동체의 문화자산으로 키우고, 국제적인 문화도시의 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라도 미술계 현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필요한 정책적 지원과 육성방안, 민간부문의 실질적 관심과 후원이 절실한 시점에서 이번 조사를 실시"하였다.



     광주 20~30대 젊은 작가들로 구성된 ‘아트프로젝트그룹 V파티’가 미술작품 전시와 경매행사를 열었다.
    2012.12월, 쿤스트라운지(사진 : V파티 제공)


    ▲ 광주 청년작가들의 창작활동에 관한 ‘참깨토론’(무등현대미술관, 2011년 7월)


    ▲ 본량중학교 폐교를 활용한 ‘아시아예술창작스튜디오-드로잉파티’에 참가한 청년작가들이 벽면에
    공동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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