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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아트광주, 내실을 높이는데 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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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미연 (210.♡.209.115) 작성일13-06-05 20:14 조회10,43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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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세 번째 아트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2013아트광주, 내실을 높이는데 중점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 ‘아트광주’는 이진명씨(40, 독립큐레이터)를 새 예술감독으로 선임하고, 전시개념과 구성 계획을 발표했다. 전시는 참여화랑들의 작가 작품들과 함께 협력 큐레이터들이 작가를 추천하여 전시를 보완하는 본전시와, 동남아시아 대표작가전, 한중일 젊은작가전 등 4개의 특별전, 미술전문매체의 미디어부스, 부대행사 등으로 구성된다.

    광주광역시가 주최하고 (사)한국미술협회와 광주문화재단이 공동주관하는 '2013아트광주'는 오는 9월 4일 개막식에 이어 5일부터 8일까지 김대중컨벤션센터 전시장에서 열기로 하고, 전시개념과 구성, 운영방안을 6월 3일 발표했다.

    전시구성은 시각적 전시와 담론 형성, 동아시아 이머징 작가들의 대거 참여유도, 본전시 참여화랑들 간의 전시수준 편차 줄이기, 글로컬리즘 실현 등에 초점을 맞춰 차별화를 꾀한다. 특히, 화랑별 작품의 수준차이를 줄이기 위해 소장품 전시를 최대한 줄이도록 하고, 국내외 미술이론가와 큐레이터로부터 작가를 추천 받아 작품 수준이 우려되는 신생갤러리나 지역 갤러리에 배분해 일정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가능성 있는 작가들에게 발표와 활동을 넓혀나갈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그동안 일반적인 아트페어 운영방식을 벗어났던 무료부스도 없애고, 화랑 판매수익의 15%를 주최측에 배분토록 하며, 지역작가들을 위한 특별부스도 설치하지 않는다. 대신, 3∼4명씩의 작가를 타지역 작가들과 함께 전시할 수 있도록 화랑들의 부스구성을 유도하여 경쟁력을 기르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특별전은 아시아권의 작품 구입처를 넓히고, 5·18광주민주화운동과 연계하여 민주화 열망이 싹트고 있는 인도,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의 작가 아핏차퐁과 날리니 말리니 등 15명의 작가들을 초청하여 동남아시아 대표작가전을 연다. 아울러 일본 후미히코 스미모토, 중국의 미술비평가 자오리, 한국의 서진석 등 큐레이터들이 40여명의 작가를 선정하여 한ㆍ중ㆍ일 젊은 작가전을 꾸민다.

    이 밖에도 아트페어의 상업적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기업메세나전, 김달진미술연구소의 미술역사자료 등을 선보일 아카이브 네트워크전 등이 구성되고, 미술담론 정립과 인문도시 광주 부각을 위한 강좌 및 아트 스토리 투어 같은 부대행사들이 진행된다.

    미디어아트 부스는 온라인 미술정보 사이트를 포함해 [아트인컬쳐]나 [퍼블릭아트] 등 국내외 미술전문저널의 홍보용 부스로 운영한다.

    참여화랑은 국내외 70여개 유치가 목표인데, 현재 50여개의 섭외가 마무리됐고, 나머지도 이달 28일까지 확정시킨다는 계획이다.

    사실 그동안 아트광주는 치열한 경영전략과 상업적 경쟁이 치열한 미술시장에 전문적인 상업화랑이나 콜렉터 등의 유통기반도 부실한 상태로 2010년 뒤 늦게 뛰어들었다. 더욱이 매회 지역 내부의 정책적 의지도 불확실한 상태인데다 주체는 물론 주관처도 흔들리고, 기초재원 마련 등에 쫒겨 행사를 꾸며내기조차 버거운 상황들을 거쳐 왔다. 따라서 부족한 점을 상쇄시킬 경영전략이나 차별화된 상품성을 개발하지도 못하고 점차 무료부스나 초대전으로 공간을 채우고 행사를 여는데 우선하면서 아트페어 본래의 경영이나 행사운영을 포기해야 하는 정도였다.

    이같은 초기단계의 부실한 조건들과 그로 인한 성과의 한계 속에서 행사 개막 3개월여를 앞두고 디렉터가 정해지고 전시구성의 기본골격이 발표되는데 따른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게 현실이다. 그런 상황 때문이겠지만 올해는 당장의 가시적 성과보다는 개최지 광주의 미술시장을 일궈 갈만한 토대를 다지고, 요즘 왕성하게 성장하는 광주지역의 신진작가들을 전략적으로 키우고 부각시키는데 주력하겠다고 한다.

    이진명 예술감독은 광주지역 미술계가 안고 있는 문제 해결에 중점을 두고 아트광주를 기획하고 있다며, “상업갤러리와 컬렉터가 작가를 지원하고 양성하는 자양분인데도 상업갤러리가 적고, 전문 컬렉터도 없다. 아트광주를 통해 컬렉터와 갤러리가 광주를 주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국제적으로 기반과 위상을 다진 광주비엔날레나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개막시점에 아트광주를 개최해 오고 있는 만큼 광주비엔날레와 연계해 광주 미술시장 규모를 키우겠다는 생각이다.

    이진명 신임 예술감독은 홍익대 예술학과와 대학원 미학과를 졸업하고, 아마도 예술공간 디렉터, 대안공간 루프 협력큐레이터,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학예큐레이터, 독일 함부르크 문화국 주최 해외 큐레이터십 한국대표 참여 등의 활동을 가져왔다. 독립큐레이터인 그에게도 이번 아트광주 기획이 개인의 국제적 역량을 키우는 기회가 되고, 정책적 욕구는 강하지만 기반이 부실한 광주 미술시장 조성에 일조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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