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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장축제와 기획전시의 결합 ; 2022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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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미연 (218.♡.247.212) 작성일22-10-11 20:36 조회85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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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기획전-유희물질.허달재+자인어트스텝(실감콘텐츠기업).청정-속되지않고맑고깨끗하게함.ACC5관.20221007-2.jpg
    2022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 기획전 '유희물질' 중 직헌 허달재와 자인어트스텝 콜라보작품 <청정-속되지 않고 맑고 깨끗하게 함> 실감영상 일부

     

    광장축제와 기획전시의 결합; 2022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

    9.30~10.10,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일원에서 축제공연기획전시심포지엄 펼쳐

     

    선선해진 가을 날씨 따라 코로나19가 좀 시들해진 요즘 그동안 억눌렸던 욕구들이 앞다투어 터트려지듯 곳곳에서 축제 이벤트들이 줄을 잇는다. 올해 열한 번째 행사를 치른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도 그 가운데 하나다. 지난 930일부터 1010일까지 열흘 동안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일원에서 펼쳐진 약칭 ‘GMAF 2022’는 예년에 비해 기간도 늘어나고, 행사구성부터가 아예 시민축제와 전문 전시학술 영역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주었다.

    이 같은 변화는 강진혁 총감독의 이력에서도 예견된 것이긴 했다. 예전에 제일기획과 이노션월드와이드 등에서 마케팅컨텐츠 크리에이티브 관련 이력을 쌓았고, 2002한일월드컵과 2012여수세계박람회 등 대규모 이벤트 현장에서 활동했던 경험을 활용할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2022GMAF’축제성을 강화하고 대중성을 불어 넣으려 했다는 기획 의도대로 광장축제기획전시심포지엄으로 구성되었다.

    광장축제는 미디어아트와 여러 장르 음악공연을 융합한 ‘GMAF큐브, 체험 콘텐츠 위주의 미디어아트놀이터로 나누어 518민주광장에서 진행되었다. ‘GMAF큐브의 축제 공연 프로그램으로는 아르스일렉트로니카 콜라보 공연, 매일 오후 7시부터 미디어아트 퍼포먼스, 뮤직나이트를 운영하여 흥겨운 축제마당으로 시민 대중들을 끌어들였다. 주로 공연이 이루어지는 광장의 한 켠에 줄지어 배치된 미디어아트 놀이터간이공간들은 메타버스 공연 <비비련>VR 체험, KT의 실감미디어 체험, 청춘발산협동조합팀의 플라스틱 정류장, 마이포스터팀의 AR 키오스크 포토존, 지역 미디어아트그룹인 R.G.B‘Deep Triangle’ 등으로 최근 계속 확장되고 첨단 전자IT 기술과 미디어아트을 융복합하는 가상공간들을 고루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꾸몄다.

    그동안 행사의 주축으로 전체적 비중이 높았던 전시 부문은 이번에 대폭 강화된 광장축제와 무게감을 나눠 갖게 된 셈이다. 기획전시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창조원 복합5관에 꾸려졌는데 유희물질이 주제였다. 프랑스 기술철학자 질베르 시몽동의 이론에 따른 사물의 시선과 인가의 행위를 상상력의 언어로 놀이하는 공간으로 관조 대신 유기체로서 인간과 세계와의 상호작용성 관계 속에서 완성되는 행위의 작동성을 중심 범주로 제시하는 기술미학의 영역‘”을 미디어작가와 관련 전문기업들을 초청해 전시로 구현해 낸 것이라 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서 처음 마주하게 되는 사일로 랩의 <공명 - , 사운드, >은 넓은 공간만큼이나 더 진공상태 고요가 크게 느껴지는 검은 공간에서 이따금 작은 파장이 일었다 사라지곤 하는 거울같은 수면을 무심히 바라보며 비움의 시공간을 갖도록 꾸며졌다. 윤제호의 <격자변주>는 사각 입방체들이 배치된 공간에 레이저광과 프로그래밍화된 조명이 시시각각 다른 색과 투사각들로 바뀌면서 비현실적 환상공간을 체험토록 한다. 스튜디오아텍의 <자연의 소리 >A.I의 딥러닝 기술로 연속해서 변화 순화하는 자연의 모습을 삼면 벽에 투사하여 펼쳐내었다.

    임용현의 <달콤한 트루먼>은 사회안전망을 위한 정보수집 장치라고 설치 작동 중인 인공위성부터 일상 주변 공간들까지 생활 곳곳의 수많은 폐쇄회로 카메라들에 의한 판옵티콘과 시놉티콘 너머의 세상을 지구와 눈동자를 대입한 인터렉티브 영상으로 풍자하였다. 또한 모필 채색회화와 미디어아트의 융복합 작업인 직헌 허달재의 <백매도>(수묵채색 6폭 병풍화, 2021)와 자이언트스텝의 콜라보 작업은 실감컨텐츠 기법으로 변용시켜낸 매화가 방안 가득 흐드러지게 피었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자연의 순환과정으로 담아졌다.

    또한 광섬유를 빗줄기 같은 중첩스크린으로 설치하여 생태환경 메시지의 영상을 연출한 이수진의 <HUEE>, 기호화된 데이터들과 전자기기와 프로그래밍으로 작동되는 김유석의 <디지털 가든>, 강렬한 밝기로 정작 빛의 효과를 비춰줘야 할 본체 상을 어둠에 묻어버리는 박얼의 <형광등 100개의 아우라><일렉트릭 후광프로젝트>, 현란한 전자미디어 빛의 변화로 기억과 망각을 반복하는 인류의 현재성을 반추했다는 콜렉티브 롬(‘GMAF 큐브작업)<기억의 큐브> 등이 전시되었다.

    이 기획전시실에는 총 시상금 900만원을 내걸고 공모를 진행해 입상한 대상 장윤영의 <갑옷의 피부와 검은 씨앗>, 금상 안세진의 <Blue Island> 등 다섯 작가()의 작품도 모니터 영상으로 함께 소개되었다.

    학술부문 아트&테크심포지엄은 105일 오후에 융합시대, 창의성과 혁신을 주제로 열렸다. 상명여대 문화기술대학원 손상원 겸임교수를 모더레이터로 2개 섹션에 디자인하우스 전은경 편집장, 맥캔월드그룹 코리아 김성중 대표, 김치앤칩스 손미미 작가, 자이어트스텝의 최성호 이사 등이 창의성과 기술에 관한 생각들을 발표 토론하였다.

    이 밖에도 행사 도중인 105일에는 멘토링 랩을 한차례 운영했고, 대중성 높은 공연과 퍼포먼스들이 공연 이벤트 프로그램들로 시민들과 함께 하였다. 3년 만의 코로나19 상황변화도 있지만 기간도 10여 일로 늘어났고, 전문성과 대중성을 함께 모색하는 등의 새로운 시도들도 달라진 점인데, 이후로도 집중력과 창의성이 계속 증강 확장되어 10년 넘은 행사답게 확실한 위상을 다져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 광주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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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 축제공연이 한창인 5.18민주광장. 김홍석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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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 기획전 '유희물질' 중 임용현의 <달콤한 트루먼>(2021) 인터렉티브 영상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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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 기획전 '유희물질' 중 윤제호의 <격자변주> 연출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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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 기획전 '유희물질' 중 스튜디오아텍의 <자연의색 II>,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영상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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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 기획전 '유희물질' 전시공간인 ACC 창조원 복합5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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