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공동체 연대와 성찰의 화음, 2024광주비엔날레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광주미연 (125.♡.99.143) 작성일24-10-06 11:54 조회698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판소리, 모두의 울림' 주제전의 메인 전시관인 중외공원 비엔날레전시관 인류 공동체 연대와 성찰의 화음, 2024광주비엔날레 비엔날레전시관과 양림동 8곳에서 30개국 72작가 작품 전시 창설 30주년 제15회 광주비엔날레가 지난 9월 7일 개막해서 12월 1일까지 86일 일정 중 한 달을 지나고 있다. 창설 30주년에 열리고 있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는 30개국 72명 작가가 참여하여 중외공원 비엔날레전시관과 양림동 일대를 ‘판소리, 모두의 울림’으로 꾸미고 있다. 니콜라 부리오(Nicolas Bourriaud) 예술감독이 기획한 제15회 광주비엔날레 본전시 ‘판소리, 모두의 울림’은 ‘판’(공간)과 ‘소리’의 내러티브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과 미래를 사유하는 장으로 꾸며졌다. 소리꾼과 관객, 마당이 함께 어우러지는 ‘판소리’가 공간과 소리, 소리꾼과 환경 사이의 관계를 만들어 내듯 소리꾼이 된 예술가들은 세대, 문화, 나이, 성별, 지역의 다양성을 바탕으로 자기만의 소리를 시각화시키며 위기에 처한 지구와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번 제15회 광주비엔날레는 세 가지 소리 유형을 따라갈 수 있도록 전시관의 동선을 구성했다. ‘부딪침 소리’, ‘겹침 소리’, ‘처음 소리’라는 세 가지 소리 패턴이 바탕이 된 전시를 경험하며 인류세 변이를 목격하게 된다. 또한 양림동의 ‘소리의 숲’은 일상 공간들 속에서 삶의 터전과 예술의 공존 가능성을 실험한다. 양림문화샘터, 포도나무 아트스페이스, 한부철갤러리, 한희원미술관, 양림살롱, 옛 파출소 건물, 빈집,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등 8곳에 소리 프로젝트와 관객 참여에 기반한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부딪침 소리’(feedback effect) ‘부딪침 소리’(feedback effect)(비엔날레관 1, 2전시실) 섹션은 피드백 효과를 다룬 공간이다. 모든 것이 서로 인접한, 모든 것이 전염되는, 그리고 즉각적인 반향실(echo chamber)이 되어버린 행성을 의미한다. 인간 활동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사람 간, 종간 관계의 밀도 높은 공간을 음성 이미지로 보여주며 공간 부족으로 인해 벌어지는 지구의 불협화음이라는 본전시의 화두와 상응한다. 나이지리아의 역동적인 도시 라고스 거리에서 녹음한 소리를 바탕으로 작업한 에메카 오그보(Emeka Ogboh)의 작품 <Oju 2.0>(2022), 자연에서 노화와 쇠락은 오히려 생성과 변화와 연결되는 중요한 지점임을 암시하는 피터 부겐후트(Peter Buggenhout)의 <맹인을 인도하는 맹인>(2018-2023) 시리즈, 석유 추출의 부산물인 천연 역청이 실용적 목적과 제의적 목적을 오가는 재료라는 것에 주목하고 역청이 지표면으로 올라올 때 발생하는 소리를 활용한 사운드 설치 작품을 선보인 안드리스우스 아루티우니안(Andrius Arutiunian)의 <아래>(2024) 등이 이 섹션의 작품이다. ‘겹침 소리’(polyphony) ‘겹침 소리’(polyphony)(3전시실) 섹션에는 여러 초점을 가진 다층적 세계관에 주목하는 작가들의 작업이 전시되고 있다. 작가가 산책하다 본 부화된 고치로 가득한 실크 거미줄이 공원의 나무들을 에워싸고 있는 장면과 옷을 공개적으로 교환하는 도시 문화인 프리 파일에 착안하여 인간과 비인간, 폐기된 외피, 물질과 비물질을 관통하며 새로운 세계를 상상하게 하는 필립 자흐(Phillip Zach)의 <부드러운 폐허>(2024), 분해된 유기 요소나 주운 물건, 합성 폐기물에 혁신적인 재료 기술을 결합한 설치 작품으로 동식물과 비인간 개체가 공존하는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 인류세 이후 세계에 대해 얘기하는 맥스 후퍼 슈나이더(Max Hooper Schneider)의 <용해의 들판> 등이 있다. ‘처음 소리’(Primordial sound) ‘처음 소리’(Primordial sound)(4, 5전시실) 섹션에서는 비인간적 세계와 이산화탄소, 최루탄 가스, 환경호르몬, 비말, 바이러스가 역사의 주체가 되는 분자와 우주를 탐구한다. 포화상태의 세계에서 예술가들은 세계의 기원, 우주 창조로 시작을 넓혀간다. 태초로 시작된 곳, 그곳이 바로 소실점이자 상상의 공간, 출구이자 대안, 또 다른 가능한 세계이기 때문이다. 바닷물의 화학 반응을 이용해 일상적인 사물과 장면에 미시감을 부여하는 비앙카 봉디(Bianca Bondi)의 <길고 어두운 헤엄>(2024)은 하얀 소금 사막과 식물, 의자 등 몽환적 풍경과 일상적 물건이 배치되면서 관객들이 마치 꿈을 꾼 것처럼 작품에 빠져들며 공간에 대한 초감각적 경험을 유도한다. 넓은 벽면의 대형 회화작품인 도미니크 놀스(Dominique Knowles)의 <모든 계절에 내 사랑하는 삶에게 어울리는 엄숙하고 품위 있는 장례식>(2024)은 작가의 개인사에서 비롯된 말이 작품 중심 소재이다. 선사시대에 사용하는 빨강, 주황, 황토색의 색감을 사용하여 캔버스를 가로지르는 말의 움직임을 역동적으로 그려내 인간과 말의 관계로 비롯되는 다종간의 우정을 담아내었다. ‘양림-소리 숲’ 이번 비엔날레는 광주의 역사적인 마을이자 공동체 정신을 지켜온 양림동까지 확대되어 있다. 김자이 작가의 <휴식의 기술 Ver. 도시농부(re-member)>(2024)는 현대 사회를 이끄는 열광과 끊임없는 경쟁에서 벗어나 평온함을 추구하는 작품이자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시도이다. 양림문화샘터 공간을 인공 정원으로 꾸며 허브를 재배, 지역 카페와 협력해 음료를 만드는 친환경적인 소비 대안을 제시한다. 안젤라 블록의 <다이내믹 스테리오 드로잉 머신>(2020)은 전시장 내에 울리는 음악에 반응해 종이 위에 그림을 그리는 실험적인 시스템 작품을 선보인다. 오랫동안 비어있던 옛 양림파출소 자리에서는 공간 탐구자인 사단 아피프(Saâdane Afif)가 판소리 명창 김소라와 협업을 통해 폐허가 된 건물에 권위와 신비감을 부여하는 프로젝트로 <영원의 파빌리온>(2024)을 연출하고 있다. - 광주미연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주제전 중 '겹침소리' 전시실 Peter Buggenhout <맹인을 인도하는 맹인> 연작 일부, 2018~2023, 집먼지로 덮힌 혼합매체 Max Hooper Schneider <용해의 들판>, 2024, 키네틱 모래분화구, 담수생태계와 인공쓰레기 폭포, 구리도금 식물, 폐기물, 분해된 화강암 덮개 Bianca Bondi. <깊고 어두운 헤엄>, 2024, 혼합 설치 Dominique Knowles <모든 계절에 내 사랑하는 사람에게 어울리는 엄숙하고 품위있는 장례식>, 2024, 천에 유채, 424x3000cm 김자이 <휴식의 기술 Ver. 도시농부>, 2024, 허브, 혼합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