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미술제’ 광주 5월의 대표 문화브랜드로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광주미연 (218.♡.3.11) 작성일25-05-19 11:56 조회339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2025오월미술제 중 박태규의 <파면불꽃>과 김병택의 <다시 만난 세계> ‘오월미술제’ 광주 5월의 대표 문화브랜드로 광주의 오월은 추념과 의기의 결집으로 여느 때와 다른 충만한 기운이 넘쳐난다. 정치 사회적으로도 그렇지만 문화예술계도 오월을 되짚는 여러 행사들을 특별 기획해서 시민과 외지 방문객들의 추모 재다짐의 의지를 모아낸다. ‘오월미술제’는 광주의 오월을 시각예술로 띄워내면서 ‘광주정신’을 되새기고 광주 안팎과 내일로 확장시키는 5월의 대표적 미술행사다. 2020년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해서 처음 시작했으니 올해로 여섯 번째다. 올해 ‘오월미술제’는 ‘생물민주주의’라는 주제로 민족미술인협회 광주지회(광주민미협)와 은암미술관이 공동 주관해서 기획전시와 온라인연대전시, 학술포럼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은암미술관의 ‘생물민주주의 선언’(5.1~5.29)은 12.3 내란과 이에 맞선 민주주의의 재구성 과정을 배경으로, 1980년 5·18민중항쟁과 현재를 연결한다. 무등갤러리의 ‘해방하는 신체’(5.8~5.21)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하여 일제의 폭압에 항거하여 해방을 이루고 독립정부를 세운 우리 민족의 자유와 생명을 향한 힘을 담는데 주력하였다. 두 전시에는 광주민미협 회원을 비롯, 광주와 타지에서 초대된 작가들까지 33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비슷한 시대참여 맥락의 전시들을 ‘디지털연대전시 Pulse: 우리’(https://mayartfestival.com/)로 연결하고 있다. 이 특별전 형식의 온라인네트워킹에는 광주 이외에도 전국의 민주‧정의‧인권을 다룬 전시들까지 시공간을 초월해 외연을 확장시킨다. 또한 광주시립미술관 강당에서 ‘예술은 민주주의를 어떻게 꿈꾸고 구성하는가’라는 주제의 포럼(5.16)과 작가토크가 마련되었다. 이 ‘오월미술제’와 나란히 광주 곳곳에서 광주 오월을 기념하고 현 시국을 통찰하는 다양한 전시들이 진행 중이다. 국립5‧18민주묘지 입구의 예술만장전 ‘빛의 혁명’(5.2~5.30), 5‧18자유공원에서 5·18민주기사동지회 장훈명 회장의 초대전 ‘이팝나무 아래 흘러가는 시간’(5.8~7.8), 전일빌딩245 9층에서는 1980년 5월 당시 광주 현장에서 활동했던 외국인 3인의 ‘증인: 국경을 넘어’(5.2~2026.3.31), 5‧18민주광장의 거리미술제 ‘광장에서 광장으로-빛의 성좌 만들기’(5.10~5.30), 전남대학교 용봉관의 ‘오월의 빛’(5.14~5.29), bhc27번가갤러리의 ‘싹트는 봄’(5.14~6.11) 등 15개쯤의 전시가 동시다발로 열리고 있다. 이들 전시 가운데서도 ‘오월미술제’는 광주의 5월을 시각예술로 뜨겁게 달구는 대표적 미술 현장이다. 그 중심에는 1989년부터 매년 망월묘역과 금남로, 예술의거리 일대에서 현실참여 발언을 이어온 ‘오월전’이 있었다. 그러다가 37회째가 되는 올해는 ‘오월전’을 별도로 열지 않고 ‘오월미술제’ 안에 통합시켰다. 그만큼 ‘오월미술제’는 광주 오월 미술문화 행사의 핵심인 것이다. 이런 ‘오월미술제’가 오월미술 현장을 다 품지 못하고 여러 전시 중의 하나 정도로 약화되어 있다. ‘오월미술제’를 단지 한 단체, 한 분야의 연례행사 정도로 여기기 때문이다. 5·18민주화운동을 광주정신의 대표적 자산으로 내세우면서도 이를 현재화하고 확장시키는 실행 콘텐츠는 형식적으로 대하지 않나 싶다. 이는 광주시나 5·18행사추진위의 시각이 다르지 않아 보인다. 주관은 광주민미협이지만 그들만의 연례 회원전이 아닌 광주로부터 동시대 여러 지역과 세대에 ‘5·18정신’을 연결 매개하는 현실참여 미술의 거점인 것이다. 1995년과 97년에 광주로부터 전국을 넘어 국제적으로 현실주의 참여미술을 결집시켜냈던 저력의 ‘광주통일미술제’ 정도까진 아니더라도 5·18을 전국화, 세계화, 현재화하는 현장으로서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큰 틀의 정책적 인식과 실질적인 뒷받침이 필요한 일이다. 봄에는 오월미술제, 가을에는 광주비엔날레, 이쯤 되면 좋겠다. - 조인호 (광주미술문화연구소 대표), 드림타임스 칼럼(2025.05.19) 광주 망월동 5.18민주묘지 입구에서 진행 중인 예술만장전 '빛의 혁명', 디지털연대전시 사진 5.18민주광장의 거리미술전 '광장에서 광장으로' 5.18자유공원 옛 헌병대에서 진행 중인 장후명 5.18민중항쟁민주기사동지회 회장의 기획전 전일빌딩245 9층 공간에 마련된 '증인; 국경을 넘어'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