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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의 '정의'와 최은태의 '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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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미연 작성일13-03-18 19:57 조회9,3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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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의 ‘정의’와 최은태의 ‘광기’ 


    빈라덴이 미군의 비밀작전에 의해 사살되고
    오바마는 “이것이 정의다”고 외쳤다.

    도대체 그 ‘정의’가 무얼까.. 계속 의문이 생겼다.

    그러던 중 우연찮게 이 글귀를 발견했다. 

    인간이 호랑이를 죽일 때는 그것을 스포츠라고 한다.
    호랑이가 인간을 죽일 때 사람들은 그것을 재난이라고 한다.
    범죄와 정의와의 차이도 이것과 비슷한 것이다.

    - Georgr Bernard Show


    ‘광기 (狂氣)’

    최은태 세 번째 개인전의 주제다.
    인간이 설정한 저마다의 기준과 입장과 욕망은
    때로는 광기가 되기도 한다.

    더욱이 민족과 이념과 종교간 분쟁과 불화가 맞부딪히는
    지금의 인간세상에서
    광기는 도처에서 살육과 파괴를 자행한다.

    최은태는 

    “우리가 발을 딛고 서 있는 지구는 결코 인간만의 지구가 결코 아니며
    처음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모든 동식물들과 같이하는 지구라고
    늑대의 죽음을 빗대어 이야기한다.
    인간도 지구상에 존재하는 동물의 한 종류일 뿐,
    인간중심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함께 공유하는 것이야말로 ‘정의’다”고
    말한다.
    - 범현이 [광주아트가이드], 2013. 3월호 중 발췌 

    자연에 대한 인간의 개발 관리욕구도 권력과 자본으로 부풀려져 욕망이 되면
    치산치수의 미덕으로 정의가 된다.

    2010년 두 번째 개인전 때 ‘4대강’을 주제로
    ‘인간과 자연’을 환경의 관점에서 다루었던 최은태는
    이번 전시에서 그 삶의 환경이라는 현실 속에서 사회와 정치와 자본이 결합된
    ‘정의’의 이면을 들추어낸다.

    쇠사슬로 나무에 묶여 매달린 늑대와
    그에게로 내달아 금새라도 할퀴어 삼킬 듯 으르렁거리는 사낭개 떼들..

    동판을 가죽조각처럼 이어 붙여 용접하고 구리파이프를 끼워 붙이며
    이 처절한 ‘정의’의 현장을 연출한 최은태의 ‘광기’ 전시는
    3월 4일부터 29일까지 소태동 갤러리 생각상자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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