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롯데갤러리 창작지원공모 선정작가전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광주미연 작성일12-02-21 18:27 조회8,280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2012 광주롯데창작지원공모 선정작가전 광주 롯데갤러리가 지역 문화생산자 발굴과 후원을 위해 실시한 2012년도 창작지원공모에서 선정된 작가 7인의 작품 맛보기전이 열리고 있다. 광주와 전남ㆍ북에서 활동하거나 연고를 가진 작가를 대상으로 2월 17일부터 3월 8일까지 실시한 공모에 모두 102건이 접수되었고, 이 가운데 만 32세 이하의 신진작가부문에 김용철ㆍ최미연, 45세 이하 청년작가부문에 박상화ㆍ안희정ㆍ오용석, 중진작가부문에는 류현자ㆍ박수만 등이 선정되었다. 이들에게는 각각 200만원의 창작지원비와 함께 차후 갤러리에서 편성한 일정에 따라 개인전을 열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고, 이와 별도로 외부기획전 1건이 선정되었다. 이번 공모결과에 대해 갤러리측은 “평면회화 분야의 지원이 두드러졌고… 신진ㆍ청년작가 부문의 지원 선정은 동시대의 혼용된 사회 문화적 시선들을 어떠한 문제의식으로 잡아내는가에 주안점을 두었고, 내용 면에서의 공감대 형성도 고려했다. 신진작가의 경우 회화ㆍ사진ㆍ영상ㆍ설치 등 자유롭고 실험적인 장르의 작업 성향이 고루 분포되었으며, 기대 이상으로 발전 가능성 및 작품성을 충족해 주는 작품이 많았다. 작업세계의 약진과 심화과정 중에 있는 청년작가들의 작품세계는 비교적 정형화된 틀의 안과 밖, 그 경계에서 혼선을 빚는 듯 했다. 문제제기와 메시지가 돋보이는 작업성향과 더불어 고답적인 구상미술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작업성향도 눈에 띠었다”고 평하였다. 전시작품들은 선정결과를 알리는 성격의 작가 면면을 소개하는 정도라 이전에 제작 발표된 적이 있는 예들이 많다. 신진작가 김용철은 현실과 가상세계가 조합된 상황설정을 통해 사회 풍자 메시지를 담아내는데 바탕을 두고 있는 듯하다. <garden>의 경우 짙은 침묵이 드리워진 흑녹색 숲에 맥아더흉상과 가녀린 소녀가 대비적으로 빛을 받고 있고 손가락이 부러진 손 하나가 숲의 허공을 가리키고 있는 구성이다. 신예지만 비교적 작품발표 기회를 자주 가져왔던 최미연은 “자연의 원리와 역동성에서 느껴지는 생명력의 유구함”을 찾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Time capsule>은 족자처럼 긴 화판에 정교한 필선과 넓게 단순화시킨 산과 초목들이 푸른 허공을 사이에 두고 위아래로 포치되어 있는 비현실적 가상공간을 만들어내었다. 청년작가부문의 박상화는 아파트구조물을 미니어처로 만들고 그 안에 화면을 내장시켜 파도가 일고 폭포가 쏟아지며 꽃잎이 휘날리는 등의 영상이 반복 재생되는 <Inner Dream-APT>를 출품하였다. 도시의 익숙한 아파트 숲들 속에서 “반복되는 일상과 망막을 통해 전달되는 주변의 풍경”을 세 덩이의 건축모형과 영상을 결합하여 되비춰 보여주는 작품이다. 안희정의 <Cube-sewing scape>은 “삶의 에너지가 시작되는” 집들의 풍경을 부드러운 솜이 담긴 크고 작은 쿠션형태의 네모난 천 상자들에 인화하여 전시장 바닥과 벽면에 연출해낸 도시 뒷골목 소박한 삶의 풍경이다. 갖가지 색깔과 표정을 가진 개별 삶의 공간과 존재들이 도회지라는 군집을 이루며 거대한 삶의 무대를 펼쳐내는 이미지의 투사인 셈이다. 오용석의 <Tranquil#1>은 “보는 이의 기억, 망각, 환상들을 촉발시켜내는 작업”이기를 바란다는데, 검붉은 색깔의 불구덩이 같은 이글거림이 대형 화면 위에 거의 비정형으로 채워져 있다. 중견작가인 류현자는 전통적 어머니의 삶에 대한 회상의 이미지를 흰색 버선들의 중첩된 구성과 단청 빛과 한지의 촉감들로 두텁게 우려낸 <사모곡 12-3> 대작에 담아 출품하였고, 박수만은 청바지와 몸빼바지들에 갖가지 표정의 인물두상들을 묘사한 <그녀의 몸빼>, 각종 홍보문구들을 새긴 트렁크에 권투글로브를 끼고 축구공을 다투는 사람들의 ‘순수’를 잃은 모습을 <너에게 나를 보낸다>로 보여준다. 이번 롯데갤러리의 창작지원전은 “보다 긴 호흡으로 창작지원 프로그램의 지속성을 도모하면서, 접수 자료는 롯데갤러리 기획전 및 타 지역 미술기관 작가추천을 위한 자료로 활용할 예정으로, 지역 미술인 정보의 아카이브화에 궁극적인 목적을 두고 있다”한다. 이런 지원프로그램들이 작품발표 전시와 더불어 창작의지와 활동을 보다 폭넓게 연결시켜가는 충실한 다리역할이 되기를 바란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