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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3회 광주비엔날레 기념 특별전 ’Re:born 195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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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이 선 작성일21-02-18 18:27 조회98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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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하 <무등산-천지인.>, 1997, 이강하미술관 자료사진

     

    13회 광주비엔날레 기념 특별’Re:born 1953-2021‘

    2021.02.06-04.25 / 양림동 이강하미술관

     

    광주광역시 남구 이강하미술관이 올 봄으로 연기된 제13회 광주비엔날레(2021.04.01-05.09)와 연계한 특별전을 열고 있다. 과거의 예술과 예술가는 어떻게 현재와 미래로 기억될 수 있을까를 주제로 한 특별기획전 ‘Re:born 1953-2021’이다. 전시는 고 이강하의 남도 풍경과 무등산을 소재로 한 작품(1970년대~2000년대 초반)들로 구성되었다.

    21세기 시작은 문화 다양성 관점에서 세대와 세대를 잇는 시대의 숙제를 남겼다. 사람들은 기술과 과학, 의학과 예술이라는 카테고리를 나누려 하지 않은 듯했다. 질병으로부터 인류의 생명 보존이라는 풀지 못한 숙제를 앞에 두고 인간에게 예술은 어떻게 현 시대를 증명하고 있으며, 지금 시대를 맞이하지 못했거나 실재가 존재하지 않는 작고 예술가에겐 예술이 어떤 의미로 거듭날 수 있는가를 ‘Re:born 1953-2021’ 전시에 담았다.

    이번 전시는 과거의 예술과 예술가가 2021년 시대에 어떻게 기억되어지고, 거듭날 수 있는지를 은유적으로 보여주는 전시회이다. 예술 작품은 한 예술가가 탄생하고 작고하기까지 마주한 지역의 풍경과 먹고 자란 향토음식, 사람들과 공존했던 사실들을 증명하듯 작업의 배경이 되는 일련의 과정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강하 작가가 바라본 남도의 풍경들은 시선의 재구성 또는 영적으로 부활하거나 거듭난 초현실적 새로운 풍경을 시사한다.

    이강하 작가는 1953년에 태어나 2008년도에 타계한 지역의 대표 작가이다. 그리고 2018년에 개관한 광주 남구 이강하미술관은 2021년까지 매년 그의 특별·상설 전시회를 통해서 다양한 지역과 세대의 관람객과 만나고 있으며, 새로운 관점의 예술의 재조명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전시들은 결국 진정한 예술가는 현실에 실존하지 않지만, 그가 남긴 작품들을 통해 계속 예술의 의미와 메시지가 생존해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지 모른다.

    남도의 실제 풍경과 눈에 보이지 않는 풍경 사이, 자유와 평화 그리고 무형의 이상적 세계관을 담고자 노력하며 표현해왔던 이강하 작가, 비록 현시대에 생존하지 않지만 어쩌면 지금이 가장 화려한 전성기가 되지 않을까? 과연 예술가에게 삶과 죽음의 의미는 무엇일까?

    현재 그가 작품을 제작할 수는 없지만, 남겨진 과거의 작품과 현재에도 존재하는 이강하의 작품을 통해 2021년 우리가 살아가는 풍경을 예술로 새롭게 해석하고 재생(再生)되는 의미를 전달하고자 하였다.

    - 이선(이강하미술관 학예연구사)

     

    3-2.무등산의 봄, 181.8x290.9cm, 캔버스에 유채·아크릴릭, 2007.jpg
    이강하 <무등산의 봄>, 2007, 181.8x290.9cm, 캔버스에 유채·아크릴릭

     

    남도사계(영산강), 34.5x44cm, 종이에 수채, 2004.JPG
    이강하 <남도사계(영산강), 2004, 종이에 수채, 34.5x44cm

    이강하미술관.Reborn-1.jpg

    4.Reborn 전시 전경(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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