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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술의 언어로 지구환경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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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미연 작성일11-04-23 16:48 조회7,52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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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술의 언어로 지구환경을 말하다

    ‘지구의 날’ 41주년 맞이 환경미술전



    41회 째를 맞는 ‘지구의 날’을 기념하는 미술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광주시립미술관 상록전시관에서 마련한 『지구, 꽃 피우다』와, 광주 롯데갤러리가 기후재난기금 마련을 위한 『Eco Art Fair』가 동시에 펼쳐지고 있다.



    ‘지구, 꽃 피우다’


    『지구, 꽃 피우다』는 4월 16일부터 6월 5일까지 고근호 김영태 김희련 노동식 박선기 박태규 신호윤 위재환 등 청년작가 8인을 초대하여 기획하였다. “지구의 환경 담론을 미학적으로 담아내면서 현재 지구촌이 안고 있는 심각한 환경변화와 그로 인해 발생하는 각종의 재해들에 대한 문제를 참여작가들이 예술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고민한 결과들”을 통해 지구환경 문제를 환기시키려는 장이다. 


    고물이나 재활용품을 이용해 <락커>나 <새와 소년> 등을 재치 있게 만들어낸 고근호, 도시 광고물 사진들을 무수히 중첩시켜 혼재시킨 광고판을 벽에 걸거나 말라 갈라진 땅바닥 또는 자갈밭과 들꽃 핀 돌밭사진을 라이트박스에 올려 바닥에 줄지어 놓은 김영태의 <Shadow Land-City> <Shadow Land-Earth>, 수초 옆 물오리떼와 버들치 열목어 노니는 강가 풍경을 횟대에 걸어 내려뜨리거나 작은 화판들에 그려 펼쳐놓은 김희련의 <제 어미 가슴에 칼을 디민다> <Flow 1> 등, 섬세하게 오려낸 무늬들로 가득채운 50여장을 붙여 거대한 종이 블라인드처럼 걸고 그 뒤 그림자까지 깊이를 연출한 신호윤의 <수상한 꽃> 연작, 무등시장 상인들의 초상을 흐드러진 봄꽃송이들에 담아 벽면가득 만개 시키거나(<나눔꽃-무등시장>) 중장비 부지런히 움직이며 속살까지 파헤쳐지는 무등산 아래 산야의 풍경이나 넘실대는 호수물 속에 천연스럽게 유영하는 물고기떼들 풍경을 거대한 고목형태로 구성해낸(<나무, 산, 물> 연작의 박태규 등의 작품이 선보여지고 있다.


    어울러 위재환은 발코니 난간에 기대앉아 화려한 꽃송이들이 터뜨려지도록 낚시줄로 지퍼를 걸어 올리고 있는 <몽상가의 꿈>을, 외지에서 참여한 작가 중 노동식은 자동차 엔진과 머플러를 매달아 설치하고 시커멓게 내뿜는 매연을 솜덩이들로 연출해서 설치한 <공회전 금지구역>을, 다른 한 외지작가인 박선기는 검은 숯조각들을 천장에 매달아 검은 화분들을 만들어낸 <An Aggregate>를 출품하였다.        


    대부분 천연환경과 현대 도시문화, 산업사회에 관한 생활 속 환경 메시지들을 시각적 형상들로 담아 낸 작품들을 각기 독창성 있게 보여준다. 많은 작가들을 동참시켜 환경운동의 힘을 부각시키기보다는 선별된 작가들에게 공간을 충분히 할애하여 지구환경 메시지를 나름 정갈하게 걸러 발언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좋아 보인다. 이 전시와 함께 ‘지구의 날’ 의미를 폭넓게 되새기고 교육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4월 23일에는 어린이사생대회를, 어린이날인 5월 5일에는 고래모빌 만들기 비오톱 가든 만들기 같은 참여프로그램들을 진행한다.


    (문의처 : 상록전시관 062-613-5393)



    ‘에코 아트 페어’


    한편으로 롯데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Eco Art Fair』는 지구의 날 41주년에 맞춰 광주환경운동연합과 광주롯데갤러리가 함께 기획한 환경기금 마련 미술장터전이다. 장찬홍 황영성 우제길 오견규 박태후 조진호 한희원 송필용 허달용 전현숙 조수진 조광석 박수만 양문기 임남진 등 기후재난 기금마련전에 뜻을 함께 한 81명의 소품들이 전시 판매되고 있다.


    회화, 조각, 입체, 도자, 공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뚜렷하게 자기세계를 다져가고 있는 활동력 있는 작가들의 작품이 고루 선보이고 있어 작품구입까지는 아니더라도 광주미술을 폭넓게 맛볼 수 있는 아트마켓이다.


    (문의처 : 광주롯데갤러리 062-221-1807, 광주환경운동연합 062-514-2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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